이곳에 도착한지 3일 지났다.
회장이 바쁘서 공장에 올시간이 없단다. 항공권이야 왕복으로 받았으니 다시 돌아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비행기표가지 줘 가면서 불렀으면 가타부타 말이 있어야지 이게 뭐하는
거야 하는 생각도 든다.
매일 방콕(방에 콕 쳐박혀 있음)생활도 못하겠다. 책이라도 읽고 지내고 있으니 다행이지 TV는 봐도 무슨 말인지 도대체 알수도 없고........
5일 만에 회장이 와서 인터뷰를 했다
-휴가는 일년에 3번 주시요
==두번으로합시다
-한번에 한달씩 주시오
==2주일로 합시다
-비행기 표는 비지네스 클라스로 주시오
==이코노미 클라스로 합시다
-년봉은 몇만 달러 주시오
==몇만 달러로 합시다
물론 이전에 공장과 제품 그리고 나의 경력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짧은 영어 실력에 무척이나 힘들었고 배석한 임사장에고 통역을 해달라고 고개를 돌리니 자기를 보지말고 회장을 바로 보면서 말 하란다.
회장은 나의 영어실력을 가늠하고 임사장에게 통역을 하라고 하는데.......
영어못하는데 이렇게 서러울 줄이야
내가 언제 해외에서 일할거라고 생각이라도 해봤나.
어쨋거나 인터뷰를 마쳤다
뭐가 어떻게 결정된지도 모르고 취업하기로 결정은 됐는데.
-좌로 부터 자금담당 안사리씨. 총무담당 빌라이어트 칸씨 그리고 회장 지아씨-
며칠 지나자 18일날 이태리로 출장을 가야하고 항공권을 구입할려면 여권이 필요하니여권을 달라고 한다.
또 이태리 출장.......
보나마나 밀라노로 갈것이다. 벌써 두번이나 갔다온 곳인데.
회장 공장장 부장 임사장 나 그리고 과장급 2명이 일행이다
회장은 First Class 과장급은 이코노미 클라스 나머지는 모두 비지네스클라스다.
조금은 대접받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밀라노의 리나테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는데 파키스탄인에게는 무척 심사가 까다롭다.
그렇지만 내 여권을 보더니 바로 스템프를 찍어준다.
한국인과 파키스탄인의 차이를 느끼는것 같아서 어쨌든 기분이 좋다.
1992년 처음 밀라노에 왔을때 호텔에서 있었든 일이생각난다.
물이 먹고싶어서 물을 달라고 했다.
물. 영어로 워터(Water) 그런데 안통한다. 혀를 들 굴렸나 싶어 "워러"라고 발음해 본다.
그래도 안통하니 미칠 지경이다.
손짓 발짓 하다보니 콜라를 주는데 이건 분명히 비살것이다 싶어 겁이난다.
-아니 거것 말고
=아쿠아
-그래 그래 아쿠아 나 아쿠아 마시구 싶어
아쿠아가 물이란 것은 옛날 직장에서 들었든 기억이 있어 얼른 알아 들을수 있었다.
그제서야 물을 마실수 있었는데 이것도 사먹어야 하는줄은 몰랐다.
갔다 온 분들이야 알겠지만 물에도 두종류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일상 먹는 물이고 다른 하나는 탄산수다.
탄산수는 사이다에 단맛뺀것 하고 같다. 평소에 안먹든 물이라 한번 마셔보고는 두번 다시 이건 안먹는다.
그런데 이태리 사람을은 90%이상이 이걸 마시는것 같았다.
7년전 첨 왔을때의 호텔보다 훨씬 좋은 호텔이다.
그렇지만 방안에 들어오면 그놈이 그놈이다.
단지 외관과 로비가 좀더 호사스러울 뿐이다.
한시간여를 달려 회의장에 도착했다 회의는 그게 그거고 점심 식사를 하러갔다.
가정집처름 호사스럽지도 않고 꾸미지도 않은 편안하고 아늑한 식당이다.
식사후 후식(디저트)이 나왔는데 여주인이 직접 만든 케잌종류다. 10여가지........
여주인은 자기가 직접만든거라고 은건히 강조를 하고 이태리인들은 사실이며 맞이 좋고 하면서 주인을 추켜준다.
-직접 만드신 거라구요?
=네
-그럼 어느게 가장 맞있는지 추천해 주시겠어요 내가 보기엔 다 맞있을것 같지만
=그럼 이걸루
-그걸 주세요
선택을 하면 주인이 직접 접시에 들어준다.
짧은 몇마디 였지만 이태리 사람들이 재치(?)있다면서 즐거워 한다
일요일이라 회의가 없다.
회사측에서 제공한 차를 타고 베네치아(베니스) 관광을 다녀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관광지다.
6년전 두번째 이태리 출장왔을때 로마와 폼베이를 보았기 때문일까?
-이태리 이야기는 재미가 없으니 다음에 이태리편에서 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