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썅그릴라 호텔

경돈 2007. 3. 23. 14:18

스카르두로 올때 기장의 안내 방송을 들었든 썅그릴라 호텔에서 일박하기로 했다.

PTDC 호텔에서 일박하고 하루종일 �을타고 돌아다니면서 보냈으니 오늘은 조용하게 그냥 하루를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PTDC 호텔에 맡겨둔 배낭이며 짐보따리를 모두 �에 옮겨 싣고 나니 � 랜트비용을 600 루피 더 달라고 한다.


-오늘 하루 1800 루피 주기로 하고 빌렸잖아?

=PTDC 호텔에서 자는 조건이었지

-그런게 어디있어?


같이있든 임사장이 날더러 나서지 말란다.

왜 남이 이야기하는데 끼어드냐고 화를 낸다


-600 루피를 더 달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말이 아니구 .......

-그런말이 아니라니요?

=제발 가만 좀 있어요. 내가 알아서 할테니.


허기야 영어는 임사장이 나보다 훨씬 잘 한다. 결국 600 루피를 추가로 더 지불했다.


썅그릴라 호텔은 깊은 계곡 호수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샹그릴라 호텔 식당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여기 저기 방갈로 처럼 아니 독립 가옥 처럼 지어져 있었다.

건물 한채에 방두개, 응접실 욕실이 하나. 일박에 3000 루피란다.

아직 비수기라서 특별히 디스카운트를 많이 한 요금이란다.

대충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식사를 하러갔다.


식당은 호수위에 지어져 있고 외관은 방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원처럼 생겼다.

그런데 저녁식사는 여기서 안되고 뒷편 산자락에 있는 건물에 가란다.

그런데 식사가 아주 시원찮다. 먹은둥 마는둥....

이곳 식당 옆에는 정말 보기어려운(?) 찻집이 있다.


가끔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면 열차를 이용한 식당을 볼 수는 있다.

그런데 이 찻집은 비행기 동체를 이용해 꾸며져 있다. 아직은 관광시즌이 아니라서 휴업상태다.

그런데 이 비행기 동체 옆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그 내용을 지금 상세하게 기억히지는 못하겠는데 탑승객 XXX명을 태우고 어디로 향하든 비행기가 이곳 샹그릴라 호텔의 호수에 추락했단다.

몇가지 더 설명이 있었든 것 같은데 기억을 못하겠다.

여기서 차한잔 못한것이 지금도 아쉽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 산속에서 뜨는 해를 봐야지 다짐하고 잠 자리에 들었다.

어제 PTDC 호텔에서 자고 일찍 일어나 해 뜨는 걸 본 사람들 이야기가 정말 장관이었단다.

그런데 왠걸 일어나니 벌써 해는 중천에 걸려 있는게 아닌가...

아침 식사는 어제 못한 호수 위의 사원처럼 생긴 곳에서 몇조각의 빵과 커피로 해결했다.


2박 3일 예정의 스카르두 관광은 결국 3박 4일이 됐다.

3박 4일의 관광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눈 덮힌 계곡 속으로 비행 할때 그리고 이곳 썅그릴라 호텔의 경관이다.


그리고 우리 일행 5명은 벌써 다음 관광지에 대해서 의논을 마쳤다.

2주일 후 세프 얼 말록 호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