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나서

귀거래사

경돈 2015. 7. 26. 10:38

저자: 박찬득. 배동분

2015.07.17~19 

저자 두분은 부부사이다.

박찬득은 대기업 지점장이였고 아내 배동분은 한국생산성 본부에서 근무 했다.

두분 모두 박사 학위를 가졌고 좋은 직장을 가졌는데도 퇴직후 귀농이 아니라 사직 후 귀농을 했다. 이 책은 두번재 출간이며 먼저 귀농 5년차에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 이라는 책을 출간 했다고 한다. 정말 용기가 부럽다. 지금은 귀농 10년차...

 

읽기 전에 단순한 귀농 일기라 생각 했는데 읽다 보니 배움이 있어서 인지 표현력이 좋아서 인지 마음에 속 드는 표현이 너무 많다. 퇴직금으로 받은 돈으로 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울 변두리에 땅을 구하려니 몇평 살 수도 없었단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울진 불영계곡 깊은 곳의 오지 마을(?)에 땅을 구했단다.

자연과 벗삼아 아이들은 공부하고 학원을 모르고 산다고 했다. 먼 길 학교 까지도 걸어서 다니고. 어릴 때 고향에서 공부 하든 생각이 났다. 어디 학원이란것이 있었든가?

갑자기 마음에 드는 표현을 정리 하고 싶어졌는데 처음 부터 다시 읽고 정리하려니 게으른 내 마음이 허용 하지를 않는다. 그래서 지금 부터 정리를....

 . 현제의 모든 순간이 세월의 밥을 먹으면 추억이 된다.

 . 온천물에 몸을 담그듯 나무들이 햇살에 몸을 담그고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사고를 많이 치다보면 거의 심리학자 수준이 된다. 그래야 살아 남을 수 있고 계속 사고를 칠 수가 있다.(아내의 잔 소리를 두려워 하며)

  . 삶에 찌든 중생을 깨우는 목탁소리 교회의 종소리 까지 가세하면 나무치는 소리와 쇠 치는 소리가 어우러 진다. 서로 다른 재질의 소리지만 잘도 화합한다. 재질이 같은 사람들은 왜 그처름 화합을 못하는지 알 수 없다.

 . 영혼을 숙성 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히 외로워야 하고 괴로워야 하고 허전 해야 한다. 그리고 침묵해야 하고 영혼이 뿌리 째 뒤 흔들리도록 울어야 한다.

 

언젠가 귀농이 아닌 귀촌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귀촌을 하더라도  최소한 내 먹을  야채정도는 키울 줄 알아야 할 것 같은데 ...........

2015.07.26 블로그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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