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르 박물관의 유물-왼쪽 불상은 보리수나무 아래서 수도하는 모습이라는데 자세히 보면 핏줄까지도 볼수 있다-
파키스탄의 여름은 5월 부터 시작 하는것 같다.날씨는 무척 더운데 기온을
알수가없다.(뒤에 알았지만 40도~45도 정도)
월남전이 끝난뒤 수많은 근로자가 중동으로 갔을때 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기온은 높아도 그늘에 가면 시원하다고 했는데 절대 동의 할 수가 없다.
습도가 낮기 때문에 땀은 흐르지 않지만 그늘에 가도 복사열때문에 얼굴이 화끈화끈 하다.
혼자 있다는게 외롭고 지루했지만 이태리 출장에서 돌아올때 가져온 도면 검토도 다 했고 일이없어 더욱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어느날 회장이 공장에 왔을때 휴가신청을 했다. 즉석에서 갔다오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미스타 이커람 나 휴가 가는데 라호르 공항에서 밤 11시 30분 출발이야. 그리구 이슬라마바드 에서 라호르가는 비행기는 오후 3시 30분에 라호르 도착하거든. 그 동안 할께없없는데 어디 라호르에 관광할만한곳 없어?
=왜 없어 많지 라호르 포ㄹ트, 밧샤이모스크, 자항길 톰, 샤르마르 가든, 박물관 그리고 미나르 파키스탄 등등
-다볼려면 시간 얼마나 걸려?
=다 볼수는 없을꺼야
-그럼 꼭 볼만 한 곳 추천해봐
=여기 여기 여기 여기....
-택시타고 돌아보면 택시비 얼마면 돼?
=500루피
-고맙다
라호를공항에 도착하니 너무 덮다. 이슬라마바드보다도 기온이 2~3도 높은곳이란다.
**박물관 전시 유물
짐을들고 나오니 한명이 다가온다.
=택시 탈래?
-그래
=어디 갈건데
-여기 여기 여기 갈거다. 얼마면 돼?
=1500루피
-넘 비싸다
=1100루피
-그래도 비싸
=얼마줄래?
-꼭 받을 만큼 말해
주변에 10여명이 날 애워싼다.
난 800이면 돼. 700. 600,500,400 마구 내려 가더니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400이면 되나 보다.
그중에 한명은 대우 자동차란다. 제일 새차고 그러니 700 내라구 한다.
-에어콘 달린차 있어
한놈도 대답이 없다. 에어컨 달린 차를 찾는 내가 잘못이지
=내 차는 크다 그렇지만 400 이면 돼
-그래 니차 타자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보통 택시는 노란색이거나 검정색에 지붕만 노란색인데 이건 푸른색 아닌가?
어디 그 뿐인가. 한국에서는 폐차장에서도 볼수없는 정말 제대로 굴러갈지
걱정스러운 차가 아닌가.
어쨋거나 이걸 타고 박물관에 먼저 갔다.
**박물관 내 빅토리아 여왕 동상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가져온거며 간다라 유물등 정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파키스탄의 유명한 유물은 다 갔다 놓은거 같다. 물론 박물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조금 돌아 보니 택시기사라는 놈이 박물관 문 닫을 시간이란다.
(이런 빌어먹을 넘 그렇다면 첨 부터 이야길 하지 조금 볼려고 하니까 문닫을 시간이라네)
문닫을 시간이라는데 어쩔수 있나
-밧샤이 모스크 가자
=거기도 문닫을 시간이야
-임마 누구 약올리냐? 왜 출발전에 이야기 않했어
그렇치 않아도 날씨는 덥지 에어콘없지 시내 굴러다니는 차량의 대부분이 한국의 폐차장에서도 보기 힘든찬데 어찌 매연을 내품지 안을것인가? 정말 숨쉬기 조차 힘든다.
그 후에도 몇차례 관광을 위해 라호르에 왔지만 교통순경이 가스마스크 착용하고 근무하는 곳은 이곳이 첨이자 마지막이다.
-야 문닫았어도 좋으니 일단 밧샤이 모스크에 가자
정말 문이 닫혔네. 제기럴
** 미나르 파키스탄에서 밧샤이 모스크를 배경으로
-그럼 미나르 파키스탄으로 가자
우리나라 남산 타워 처름 그냥 타워일 따름인데 휴게실이나 방송중계탑같은곳도 아니고 단지 에레베터타고 올라가 중간에서 사방을 둘러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이걸 관광코스에 넣다니.........
6시 쯤 되니까 더위에 지쳐 돌아다니기도 지겹다
-야 어디 한국식당없냐?
=있는데
-그리로 가자
겨우 찾아 갔더니 중국식당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했는데 아직 문을 안열었단다.
-야 안되것다 공항으로 다시 가자.
이제 겨우 7시 조금 넘었는에 어떻게 기다리나. 날씨는 덥고........
공항내에 들어가면 에어컨이나 있을까해서 들어 갔더니 비행기 출발 2시간 전 부터 입장시킨단다.
정말 미치것다.
휴가한번 가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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